[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퀸의 귀환’ 임정숙, 최지민 꺾고 ‘LPBA 통산 4회 ‘최다 우승’

PBA / 김철호 기자 / 2022-03-04 09:28:44
-3일 밤 결승서 최지민에 세트스코어 4:2 승리
-2년 1개월만에 정상…통산 4회 우승 이미래와 타이
-우승상금 2000만원…종전 55위서 6위로 껑충
-최지민, 첫 우승 문턱서 아쉽게 좌절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온 최지민(좌)과 네번째 우승을 차지한(우) 임정숙프로 절친사이이다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원조 LPBA 퀸’ 임정숙(SK렌터카)이 귀환했다. 무려 2년 1개월만에 LPBA 정상을 되찾았다. 3일 밤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투어(7차)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임정숙은 최지민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1:2, 11:9, 9:11, 11:10, 1:11, 11: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경기는 LPBA 통산 999번째 경기였다. 숫자 999는 엔젤(천사)의 숫자로 결승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엔젤 퀸이 되는 것이었다. LPBA 초기 우승 3회로 당당하게 우뚝선 임정숙(SK렌터카)이 3승 당시에는 감히 우승을 넘볼 선수가 없을 듯 싶었으나 20-21시즌에는 이미래(TS샴프)가 4승을 거두며 다승부분에서 앞서 나갔다. 그러던 이미래도 임정숙과 마찬가지로 21-22시즌에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 참피언십을 앞두고 임정숙은 웰뱅 참피언십에서 다시금 퀸으로 우뚝 섰다. 

이로써 임정숙은 LPBA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이미래(TS샴푸)와 LPBA 최다 우승과 동률을 이뤘다. 또 이번 대회 직전까지 랭킹 55위에 그쳤던 임정숙은 우승상금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 포인트를 획득하며 6위로 점프, 상위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진출권도 손에 쥐었다.


우승을 축하해주러 경기장을 찾은 남편 이종주프로도 올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하므로서 부부가 함께 월드참피언십에 진출하는 첫 부부당구선수가 되었다. 네 번을 우승을 차지하며 울음을 터트린 임정숙에게 남편 이종주프로는 입맞춤을 하며 축하해주었다. 

▲월드참피언 십에 부부동반 참가하게 된 남편이종주프로가 임정숙프로에게 입맞춤해주고 있다
결승 초반 분위기는 임정숙이 리드하는 흐름이었다. 둘은 첫 세트서 나란히 3이닝을 공타로 보냈으나 임정숙이 5이닝에서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5:2 앞선 후,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6득점을 쌓아올리며 6이닝만에 11: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도 임정숙은 2이닝부터 공타 없이 6이닝까지 6:5로 앞선 데 이어, 9이닝에서 3득점으로 9:8로 리드, 11이닝에서 남은 2득점으로 11:9 두 세트를 선점했다.

열세에 놓인 임정숙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9이닝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임정숙이 뱅크샷을 포함한 3득점으로 7:4 앞서자, 최지민도 하이런 6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곧장 10:7로 재역전했다. 임정숙이 11이닝에서 2득점으로 9:10까지 쫓았으나, 최지민은 12이닝에서 침착하게 뒤돌리기를 성공시키며 11: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절친사이인 준우승을 차지한 최지민이 임정숙프로를 팔을 뻗어 축하해주고 있다
반격에 나선 최지민은 4세트 들어 5이닝까지 7:3으로 리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7이닝 1득점(8:5), 8이닝 2득점을 뽑아내며 10:5로 승리까지 한 점만을 남긴 상황. 최지민은 과감히 비껴치기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며 다시 임정숙이 기회를 잡았다. 임정숙은 침착한 2득점에 이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11:10 세트를 뒤집었다.

웰뱅 참피언십만 3회를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긴 임정숙프로가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정숙은 5세트 들어 급격히 집중력을 잃은 사이 슬로우 스타터인 최지민의 화력이 터지면서 11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친 사이 최지민이 차분히 득점을 쌓으며 12닝만에 11:1로 승리를 거뒀다. 5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임정숙은 첫 이닝 득점에 이어 4이닝부터 8이닝까지 공타없이 5이닝 연속 2-2-2-1-3득점으로 11점을 채워 11:2,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4:2 임정숙의 우승.

[ⓒ Brilliant Billiards(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