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김영원 마르티네스 팔라손 16강
몬테스, 레펀스戰 대회 2번째 ‘퍼펙트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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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Brilliant Billiards=신성식 기자]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PBA 입성 후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꼬박 11개 대회 만이다. 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서 산체스는 박주선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프로무대 입성 후 산체스의 최고 성적이다.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3쿠션선수권 4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23-24시즌 PBA에 도전장을 던진 산체스는 첫 시즌 최고 성적이 32강에 그칠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의 경험이 이번 시즌의 최고 무기가 될 것”이라며 절치부심한 지 두 개 투어만에 본인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첫 경기서 이종주를 3:0으로 돌려세우더니 64강서는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제압했고, 박주선까지 물리치면서 16강을 밟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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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이날 박주선과의 경기가 산체스의 변화를 반증한다. 첫 세트를 15:4(5이닝)로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2세트서 한 점 차 역전패(14:15·7이닝) 이후 분위기를 빼앗겼다.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3세트도 1:15(5이닝)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산체스는 4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공타없이 6이닝 동안 15점을 쌓아 15:5(6이닝)로 승리, 승부를 풀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서도 산체스는 집중력을 이어갔다. 2:2 팽팽하던 3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단숨에 9:2로 앞섰다. 오구 파울에도 침착하게 5이닝째 남은 2점을 채우며 11:8로 경기를 세트스코어 3:2 승리로 매듭지었다. 산체스는 경기 후 “지난 1년 반 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16강에 진출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계속해서 내가 해왔던 방식대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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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다른 테이블에선 개막전 ‘영건 돌풍’의 주역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3:1로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1세트 15:14(9이닝), 2세트 15:10(12이닝)을 연달아 승리한 김영원은 3세트를 10:15(10이닝)로 내줬지만, 4세트에 15:6(5이닝)으로 따내며 승리했다. 반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8)는 응우옌프엉린(베트남)에 0:3으로 완패해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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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PBA 초대 신인왕’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3:2로 꺾었다. 몬테스는 5세트 1이닝 후공서 11점을 한 이닝에 몰아치며 11:1로 승리, 대회 2번째 퍼펙트큐를 기록했다. 개막전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동궁(SK렌터카)는 김영섭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15:5(8이닝), 15:11(7이닝), 11:5(5이닝) 내리 세 세트를 거머쥐며 16강에 올랐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도 임완섭을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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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BA 협회 제공 |
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를 비롯해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도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최원준1 이호영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인수(에스와이) 이반 마요르(스페인) 원호수 선지훈 박흥식1 김종원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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