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꼴찌-준우승-우승’ 드라마틱 블루원,

PBA Team League / 김철호 기자 / 2023-02-22 09:04:39
웰컴 꺾고 창단 첫 PBA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5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승리

파이널 4승1패로 창단 세 시즌만에 ‘첫 PS 우승’

첫 시즌 ‘꼴찌’ 오명 벗고 지난시즌부터 ‘강호’ 발돋움

파이널서만 ‘8승2패’ 사파타, 포스트시즌 ‘MVP’

 

▲팀리그 창단 3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블루원리조트 선수들이 꽃가루가 날리는 경기장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pba 사무국>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블루원리조트가 창단 3년만에 팀리그 포스트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023’ 포스트시즌 파이널 5차전서 블루원리조트는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4:3(11:1, 6:9, 15:6, 2:9, 6:11, 9:6, 11:1) 승리했다.

 

이로써 파이널 합산 성적 41패로 정상에 오른 블루원은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팀 웰컴저축은행에는 5000만원이 주어졌다. 파이널에서만 82패를 거두며 맹활약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MVP로 선정, 500만원을 받았다.

▲ 포스트시즌 MVP로 선정된 사파타가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PBA사무국>
여자에게 주는 MVP가 있다면 스롱피아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스롱피아비는 경기가 아슬아슬 세트스코어가 비슷할 때 여자 단식에서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블루원이 31패로 앞선 채 돌입한 5차전. 우승을 확정짓느냐, 아니면 웰컴저축은행의 추격이냐의 싸움이었다. 디펜딩 참피언 월컴저축은행이 이렇게 쉽게 무릎을 꿇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들 것이다.

첫 세트서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호흡을 자랑한 사파타와 엄상필이 웰컴의 선봉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5이닝만에 11:1로 꺾고 리드를 잡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월컴저축은행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한 블루원리조트
 

곧바로 웰컴저축은행도 반격했다. 김예은과 오수정이 서한솔-김민영을 9:4(7이닝)로 꺾고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3세트서 사파타가 서현민을 상대로 11이닝만에 15:6, 4세트서는 위마즈-오수정이 강민구-스롱을 2:9(2이닝)으로 제압했다. 이후 5세트에 나선 쿠드롱이 찬 차팍(튀르키예)11:6(8이닝)으로 꺾었으나 스롱 피아비가 6세트서 김예은을 9:6(7이닝) 역전하며 한 세트를 만회, 기어코 승부는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풀세트에 나선 강민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구는 4이닝동안 10득점을 채워 올린 후 본인의 장기인 빗겨치기 원뱅크샷으로 11:1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 4:3, 파이널 합산 41패 블루원리조트의 최종 우승.

 

▲윤재현댛표와 함께 우승을 축하는 블루원리즈트 선수들

PBA 팀리그 출범 시즌인 2020-21시즌부터 팀리그에 참가한 블루원리조트는 시즌 내내 부진하며 최하위(6)만년 꼴찌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21-22시즌 캄보디아 특급스롱 피아비가 합류하면서 서서히 팀 색깔을 바꿔나갔고, 후기리그 우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크라운해태, NH농협카드를 꺾었으나 파이널서 아쉽게 웰컴저축은행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튀르키예 강호찬 차팍과 김민영이 합류했고, 통합순위 준우승 포스트시즌으로 직행했다. 결국 이번 파이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설욕에 성공, 정상을 꿰찼다.

 

▲3년간 블루원리조트를 이끌어오며 우승을 엮어낸 엄상필주장이 우승상금을 받고 있다.엄상필리더는 내년시즌 Q스쿨을 통과해야만 1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사진제공=PBA사무국>

시상식 후 블루원리조트 팀 리더 엄상필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너무 기쁘다. 팀리그 첫 해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시상식 단상 위에 서 있으니 지난 3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우승을 이뤄내서 더욱 값지다. 우리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블루원리조트의 우승으로 2022-23시즌 PBA 팀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PBA는 내달 2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왕중왕전 ’PBA-L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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