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4대천황 ‘스페인 전설’ 산체스, 또 128강 탈락

News / 김철호 기자 / 2023-07-05 09:22:58
후배’ 마르티네스와 승부치기 접전 끝 패배

‘데뷔투어 우승’ 세이기너, 이충복 꺾고 64강

▲ 경기가 안풀리자 벤치에서 머리를 누르며 멘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산체스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스페인 당구 전설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또 한번 128강서 고배를 마셨다.

 

 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1281일차서 산체스는 스페인 후배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치기 스코어 0:1로 패배, 첫 판서 탈락했다.

 

 산체스의 출발은 좋았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산체스는 초구를 무려 10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4이닝만에 13점을 쌓았다. 비록 이후 6이닝 연속 공타에 머무르며 마르티네스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11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5:1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5:15(5이닝)으로 내준 산체스는 3세트서 흔들리지 않고 6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3으로 따내며 한 세트를 앞서갔다. 4세트서도 6이닝까지 8:6 리드하고 있었으나 7이닝부터 3이닝 연속 3득점을 허용, 마르티네스에 9:15로 세트를 빼앗기며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두세트다 선공을 성공시켰던 터라 선공을 선택한 산체스는 뒤돌아치기 5쿠션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 빗나갔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치기 스코어 1:0 마르티네스가 승리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지난달 개막 투어에 이어 또 한번 첫 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때 쿠드롱과 함께 세계 4대천황으로 누렸던 산체스가 당구를 가르켰던 자국 국적의 후배에게 당한 일격은 그 어느때 보다 뼈져리다. 지금 그의 마음은 다시 UMB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아닐지?

 

 

▲ 연속우승을 향한 발걸음. 튀르기에 세이기너가 볼을 조준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PBA최초 데뷔투어 우승을 거둔 미스터 매직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는 무난하게 두 번째 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충복과 첫 경기를 치른 세이기너는 첫 세트를 4이닝만에 15:1로 승리한 이후 2세트서도 하이런 8점을 앞세워 7이닝만에 15:12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충복이 3세트를 15:7(7이닝)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세이기너가 4세트를 15:11(11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3:16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충복은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첫 판서 패배, 산체스와 함께 프로 첫 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이밖에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128강 결과,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자로 잰듯한 정확성으로 김임권을 상대로 2세트를 3이닝만에 15:0으로 승리하는 등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챔프강동궁(SK렌터카) ‘베트남 강호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이 승리를 챙겼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321일차서는 캄보디아 특급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당구여제김가영을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이우경(에스와이)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전지우 김정미가 16강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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