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기다린 우승” 김보미, 임정숙 꺾고 첫 정상…LPBA 19번째 퀸 등극

PBA / 김철호 기자 / 2026-10-26 10:38:37
‘NH농협카드 챔피언십’서 임정숙에 4:3 승리
3세트 먼저 내주고도 내리 4세트 따내 ‘역스윕’
결승전 ‘3전4기’만에 정상…데뷔 7년만 감격 우승
‘뒷심 부족’ 임정숙, 통산 6회 우승 문턱서 고배
▲photo/PBA 협회 제공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김보미(NH농협카드)가 데뷔 7년 만에 프로 무대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4:11, 10:11, 4:11, 11:9, 11:8, 11:2, 9:5)로 대역전 우승을 이루어 냈다.
▲photo/PBA 협회 제공 
지난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동시에 프로에 데뷔한 김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7년 4개월(63번째 투어)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그간 세 차례 결승전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들었던 김보미는 3전 4기만에 프로당구 19번째 ‘퀸’이 됐다. 우승상금 4,000만원과 20,000점의 랭킹포인트를 더한 김보미는 종전 시즌 랭킹 24위에서 단숨에 3위(23,800포인트)로 뛰어올랐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200만원)은 64강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한 한슬기(하나카드)가 차지했다.
▲photo/PBA 협회 제공 
결승전 경기 초반에는 임정숙이 기선을 잡았다. 후공으로 시작한 임정숙은 2이닝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9:3으로 앞선 데 이어, 3이닝과 4이닝에서 각 1득점을 뽑아 4이닝만에 11:4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세트서도 2:10으로 밀리던 5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단숨에 8:10으로 쫓은 후 7이닝에서 남은 3점을 뽑아내 11:10 역전,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임정숙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승리를 거두고 우승까지 바짝 다가섰다. 김보미가 세트 내내 장타 없이 연속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임정숙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올려 12이닝 끝에 11:4로 따내 세트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photo/PBA 협회 제공 
패배에 몰린 김보미가 한 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김보미는 1이닝 하이런 6득점으로 빠르게 리드했다. 선공 임정숙은 5이닝에서 5득점으로 한 때 8:6 역전까지 이뤘지만, 김보미가 곧바로 8:8 동점을 맞춘 후 6이닝에서 11점에 선착해 11:9로 승리했다. 김보미는 5세트에서도 8이닝 접전 끝에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보미는 집중력을 되찾은 듯 6세트도 첫 이닝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단숨에 격차를 벌린 후 5이닝에서 뱅크샷으로 남은 2득점을 채워 11:2로 6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맞추며 기어코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photo/PBA 협회 제공 
마지막 7세트 1이닝에서 김보미가 4득점을 올리자 임정숙이 3득점으로 받아치며 팽팽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임정숙의 뒷심이 아쉬웠다. 임정숙이 5이닝 2득점에 그친 데 반해, 김보미는 4이닝 2득점 이후 이닝 마다 1득점씩 쌓아 올리며 결국 7이닝에서 9:5로 마무리했고 세트스코어 4:3 경기를 마무리했다.
▲photo/PBA 협회 제공 
김보미는 우승 직후 “이전에는 당구 선수를 하면 당구를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당구가 너무 싫은 적도 있었다. 연습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이 내가 지금까지 훈련하고 해왔던 것들이 보상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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